지난 2월부터 벌써 두 달째 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의사들은 자신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병원을 떠났다. 전공의들에 이어 최근 의대 교수들의 사직도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겨진 환자들의 옆은 간호사의 몫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의사와 정부, 환자에게는 관심을 갖을뿐, 그 이면에 있는 간호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서울 한 병원에 근무 중인 간호사 A씨는 "이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병원의 분위기는 의사 직군과 의사직이 아닌 직군 간의 신뢰가 많이 깨져 있기에 의사직을 향한 원망의 목
“소속감 못느껴” 퇴사 줄이어자격증·해외 간호사 준비도지난 2월 19일부터 시작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7주째 이어지며 의료 공백에 따른 주요 대형병원들의 비상경영 체제 전환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 간호사들도 병원 이탈 조짐을 보여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의료 공백 사태에서 병원이 자신들을 지켜주지 않는다고 느끼며 병원을 떠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인 연세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서울대병원도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이 병동 폐쇄에 잇따라 나서고 인력을 재배치하며 대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병원마다 1000억원, 600억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간 탓이다.수술을 대폭 줄인 탓에 환자를 받을 수 없다 보니 남아있는 간호사 등 의사를 제외한 인력에 무급휴가를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다.심지어 미래의 휴일을 당겨쓰는 ‘마이너스 오프’를 신청받고 있다는 현장의 증언도 나온다. 상당수 병원에서는 신규 채용된 간호사들의 발령이 무기한 연기됐다. 명예퇴직 논의와 임금 미지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이탈이 한 달을 훌쩍 넘기며 수련병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연세의료원이 간호사 등 일반직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신청을 받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은 전일(21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반직 안식휴가 한시 확대 운영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냈다.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산하 3개 병원에서 근속년수 1년 이상 간호사와 일반직을 합쳐 1만 2000여명이 대상이다. 일주일 단위로 총 4회까지 사용 가능하며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간호사들의 의사 업무 일부를 허용한 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이 간호사들에게 법적 보호도 없이 사실상 강제적으로 이른바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업무를 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의사의 대립 속에 병원은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간호사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박나래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사무장은 이날 "간호사들이 원하지 않은 일을 왜 해야
의료노조가 진료지원(PA) 간호사를 전공의 대체 인력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의사인력 증원, 이렇게는 안 된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이날 박경득 의료연대본부 본부장은 '의료개혁에 대한 병원 노동자의 제언'이라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부는 전공의 의존성을 줄이고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계획은 전공의 업무의 많은 부분을 인건비가 저렴한 간호사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 근거로
정부의 의대 증원반발에 따른 전공의 집단 이탈로 다수의 병원이 경영난에 간호사 등 직원을 반강제적으로 무급휴가를 보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정작 병원을 떠난 의사들은 경영난 책임에서 한 발짝 물러난 모습이면서 병원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21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료연대)는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병원 노동자의 업무 증가 등 '인력 유연화' 실태에 대해 발표했다.의료연대에 따르면 우선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사 수가 부족해 대부분의 병원은 병동을 통합, 폐쇄하면서
“애초에 병원에서 입사 시점을 3월로 당겨 달라고 한 거였어요. 그래서 위약금만 150만원을 물고 예약한 여행을 취소하고,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는데…. 지난달에는 급하게 집까지 계약했고요. 자취방에 살지도 않는데 월세만 나가게 생겼네요.”서울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서울성모·삼성서울) 병원 중 한 곳에 합격한 예비 간호사 A씨는 20일 기자와 통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입사일이 이달 초로 정해져 있었지만 최근 병원에서 ‘무기한 연기’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탓이었다. A씨는 “처음엔 입사 희망 시점을
"환자가 당장 쓰러지지 않도록 약 처방을 받을 수 있게 외래를 잡아줬을 뿐인데, 감사하다고 하네요. 그저 마음이 아플 따름입니다."(서울대병원 간호사)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방역 전선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했던 간호사들이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대란'에서도 최선을 다해 환자 대응에 나서고 있다.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환자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도 못한 채 반강제로 퇴원해야 하는 현실에 간호사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병원의 수익 악화는 간호사들에게도 직격탄을 날려 일부 간호사들은 무급휴직을 강요받으며 생계를
전공의 집단사직이 3주차로 접어들고, 전임의들마저 계약 종료와 함께 이탈하면서 병원마다 비상이 걸렸다. 수술·입원 수, 병상가동률이 절반 또는 그 이하로 감소하면서 병원 운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병원들은 병동을 통합하고, 간호사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를 시행하고 있다.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임의 대거 이탈로 환자를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되자 병원들은 수술과 입원을 줄이고, 일부는 병상수를 감축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전임의들도 절반 정도 남아있다"며 "수술은 200여 건 중에서 50% 이
국내 5대 상급 종합병원인 '빅5'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이 간호사 등 일반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 신청을 받는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환자 수가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이날 직원들에게 '전공의 집단휴직 기간에 무급 휴가를 자율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간호사와 사무직, 보건직, 기술직 등 일반직 전 직원이다.병원 측은 "진료 및 수술 감소에 따른 직원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한시적 무급휴가 시행을 안내한
대한간호협회 탁영란 회장은 2월 23일과 25일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의료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서울성모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을 각각 방문해 현장간호사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이 자리에는 서울성모병원 박현숙 부원장과 서울대학교병원 최완희 간호본부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각각 자리를 함께 했다. 또 대한간호협회에서는 장보경 본부장을 비롯해 황규정 국장 등 정책국 관계자들이 동행했다.현장 간호사들은 “전공의들이 떠나면서 발생된 업무를 고스란히 떠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지만 환자생명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환자 곁을
“서울대병원은 가치 기반 의료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고의 미래병원으로 도약하고자 국가중앙 4차 진료 중심병원으로써 최적화된 한국형 ‘K-디지털 의료’를 선도하겠습니다”서울대병원 제19대 김영태 원장은 21일 오후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과 함께 광화문 인근 한식당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원 경영 계획 및 주요 추진 사업 등을 밝혔다.김 원장은 기존 행위 기반의 의료를 가치 기반 의료로 전환해야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행위 기반 의료가 지속될 경우, 현재 급상승하는 의료
전문의들은 비침습적인 업무일수록 전문간호사에게 위임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제주대·성균관대·울산대 간호학과 연구팀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간호본부는 전문의 147명을 대상으로 업무 위임 의향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한국간호학회지에 최근 발표했다.연구팀은 전국 12개 지역(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제주)에서 진료지원인력(Physician Assistant, PA)이 배치된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14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연구팀은 지난 2021년 10월 7일
최근 동네 소아과를 비롯해 대학병원 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아이가 아플때 마다 난감해 하는 부모들이 늘고있다.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20% 아래로 무너지면서 추후 소아과 대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소아과를 비롯한 필수의료 분야 의사 증원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BIG5 병원 소청과 지원자 가뭄…동네 병원 상황은 최악의료계에 따르면 2023년도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는 전국 수련병원 66곳에서 205명을 뽑았으나, 단 33명만 지원해 11개 병원만 전공의를 확보한
보건복지부가 9일 새해 업무계획을 통해 18년째 동결돼온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최근 일부 대학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응급진료 중단 사태로 불거진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려면 의사 증원이 꼭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국민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첫 단추가 의사 증원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첫 단추를 잘 끼우기 바란다. 한국은 만성적인 의사 부족 국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건 통계 2022’를 보면, 한국의 1천명당
서울대병원은 12일 이영술 후원인으로부터 간호사 교육연수기금 10억원을 전달받았다고 13일 밝혔다.이영술 후원인은 모친 고(故) 김용칠 여사의 뜻을 이어 의료교육 발전을 위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이번 기부를 비롯해 외과 전공의 수련기금 15억원, 故김용칠 어워드 우수전공의 수련기금 15억원, 내과 전공의 수련기금 15억원 등 지금까지 모친과 함께 총 64억원을 후원했다.서울대병원은 환자 간호에 헌신하는 간호사들을 독려하고 간호인재 양성에 힘쓰기 위해 후원금을 활용해 매년 우수 간호사를 선발, 국내·외 교육연수를 지원할 예정이다.김
국내 빅5 병원 전체 전공의 수는 1837명으로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가장 많았으며,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생명을 직접 다루는 주요 진료과목 전공의 수는 전체 전공의 중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인기과로 분류되는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의 경우 전체 전공의 중 19.9%였으며 전공의 중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대병원이 가장 많았다.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빅5 병원의 전공과별 전공의 분포를
정부가 전공의 집단휴진 결정과 관련해 각 수련병원의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의 집단휴진 현장 조사를 통해 법정절차를 시작한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결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의사라는 면허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신실하게 보호해 줄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사회적 계약으로 주어지는 독점적인 권한”이라면서 “이를 위협하는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법에 따른 국가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긴급한 응급실과 중환자실부터 법적 절차를 진행할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일명 ‘깜깜이’ 환자가 오늘(27일) 33.2%에 달하는 데다 위‧중증 환자도 연일 크게 늘자 의료계에 (파업보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중환자 관리에 최우선을 두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장은 27일 오후 코로나19 발생 현황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국내 신규 발생 환자 규모가 434명으로 이번 수도권 유행 과정에서 최대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더군다나 미분류 규모도 매우 커서 오늘 자의 경우는